누나 결혼식이 한 달 정도 남아서 입고 갈 정장을 사기 위해 검색해보다가 괜찮은 양복점이 있어 아빠와 방문하였습니다.
처음 오자마자 매장 안이 고급스럽고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학교 졸업식날이나 지인 결혼식 때 기성 양복만 입다가 처음으로 맞춤양복을 사러 와서 어안이 벙벙했지만 안감부터 단추, 카라 각도, 소매 디자인까지 디테일한 부분을 제가 원하는 기호에 맞게 고를 수 있어 좋았고 잘 모르는 부분은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시어 생각한 것보다 수월하게 양복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저는 키와 몸무게가 177/70으로 체형이 특이하지 않다고 하셔서 가봉을 안 봐도 된다고 하였으나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완성 전에 한번 입어보고 직원분과 상의 끝에 손목 부분의 셔츠가 보이게 하고 다리와 허리 부분이 슬림 하게 떨어지게 디자인을 했습니다.
저는 다소 옷을 디자인보다는 편안함을 추구하며 입었기에 슬림한 옷을 입어보니 불편하여 치수를 늘릴까 했지만 직원분께서 한번 입어보고 나중에도 수정이 가능하니 젊을 때 이런 식으로 입어보라고 추천받아서 그대로 따랐습니다.
이점은 본인 취향대로 변경 가능하니 충분히 상의 끝에 결정하면 되고 옷이 완성되었을 땐 조금 널널하여 추천받은 대로 입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맞춤양복을 처음 입으시는 분들은 체형이 특이한 점이 없더라도 완성하고 불만이 있을 수 있으니 가봉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빠의 키와 몸무게는 177/80으로 체형이 배만 나와있어서 옷에 손볼 일이 많았고 특히 한 쪽 어깨를 자주 쓰는 일을 하여 좌우 어깨 밸런스가 안 맞는 부분 때문에 좀 더 입었을 때 편한 양복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봉 보는 것이 필수였고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은 것으로 보아 체형이 특이하더라도 그런 부분들은 직원분들이 알아서 해주시는 점이 편했습니다.
어른들의 양복 스타일로 편안함을 추구했지만 옷이 완성됐을 때 체형에 맞게끔 되어있어 봤을 때 깔끔하고 디자인적으로 훌륭했습니다.
한번 맞춤양복을 입어보니 기존에 입던 옷과는 옷 테가 확연히 달라서 입으면서도 만족스러웠고 다음에도 돈을 조금 더 투자해서 리벨로의 양복을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옷을 만든 것이 후회 없는 선택이었고 저만을 위한 옷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